이런 저런 이야기

벽난로 고구마 구이

즐거운목수 2022. 12. 17. 10:35

겨울 간식(우리집은 주식)이면서 벽난로의 매력 중에 하나 '군고구마'

집의 벽난로는 고구마 구이통이 없어 항상 알루미늄 랩으로 1개 1개 포장하여

난로 불 위에 직접 올려, 몇 번 뒤집어 굽는데 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작은놈이 알루미늄 랩은 몸에 안 좋다며 질색을 하네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고구마 냄비 2개 구매하여 3년째 쓰고 있는데 아주 좋습니다.

 

고구마 냄비 사용시

1) 장점

ㅇ 몸에 안 좋다는 알루미늄 랩 안 쓰고 쓰레기 줄고

ㅇ 고구마 개별 포장 안 하니 일거리 줄고

ㅇ 고구마가 불에 직접 닿지 않다 보니 덜 타고

ㅇ 불 속에서 냄비만 들어내기만 하면 되고

 

2) 단점

ㅇ 고구마 냄비가 좀 크고 뜨거워 손, 발 데지 않게 조심해야 돼요.

 

고구마 굽는데 필요한 준비물

1) 냄비 2개가 인터넷에서 구매한 녀석들

     3년째 쓰고 있는데 1년에 보관할 때 한번 닦기에 그을음이 있어 좀 지저분합니다. 

     (구을 때마다 닦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것도 큰일)

2) 화로 안 냄비 걸이 (아래 얼기설기 된 녀석)

     제가 건설공사장 거푸집용 쇠를 사용하여 자작한 냄비 받침 (3년째 사용하는데 든든합니다)

     난로 속 불 위에 놓고 이 위에다가 냄비 2개를 올려놓습니다.

3) 목장갑과 내열장갑 (이유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4) 뜨거운 냄비 올려놓을 쟁반

 

군고구마를 만들다

1) 화력이 너무 세지 않게 땔감이 숯불이 된 상태에서 냄비걸이를 숯불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래는 숯불이 너무 약해 참나무 장작을 추가로 넣은 상태입니다.

    군고구마는 찌는 것이 아니기에 표면이 좀 타야 약간의 신맛(탄맛)이 느껴집니다.

 

2) 고구마를 씻어서 양쪽 끝을 따내고 흙을 씻어 내고 밑에 굵은 녀석을

    위에 작은 녀석을 놓습니다.

3) 화로 안 냄비걸이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문을 닫습니다.

 ㅇ 화로 안 화력에 따라 다르지만 15분~20분 사이에 꺼내서
      냄비 안 고구마의 상태를 보아 위치를 바꾸어 줍니다.

      이때 오른손에는 안에 목장갑, 밖에 내열장갑 끼고,

      왼손은 내열장갑 착용하고 냄비를 만지고요
      바닥에는 장판이나 마루가 타지 않도록 꼭 쟁반을 받쳐 주세요.

 ㅇ 고구마를 만지는 경우도 고구마 안에서 뜨거운 액이 나와 손에 화상 입을 수도 있으니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ㅇ 몸 화상에 주의! 주의! 

4)  냄비를 화로에 집어넣은 지 약 40분 후 꺼내면 군고구마가 완성됩니다.

5) 꺼낸 고구마는 신문지 3~4장을 깔고, 그 위에 놓으세요.

    뜨거운 습기를 흡수하고 군고구마를 쫀득쫀득하게 만들어 줍니다.

    군고구마 장사가 신문지에 싸주는 이유가 있더군요.

    저는 한 번에 두 냄비 구워서 2주 이상 먹습니다. 

    (오래 있을수록 습기가 빠져 쫀득쫀득해집니다)

 

고구마 구운 후 정리 

ㅇ 한 달에 2번 굽다 보니 해당 준비물은 아래와 같이 하여 정리해 둡니다. ㅎㅎㅎ

ㅇ 군고구마 냄비 닦지 않고 그냥 보관 (다음에 또 쓸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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