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2분이 3년 전부터 가끔 집의 잔디 위에서 말렛을 휘두르며
우드볼을 같이 하자 하였으나
동그란 볼을 갖고 움직이는 운동에는 거리감이 많은 데다
우드볼이 무슨 운동이 되냐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는데
최근
마님의 퇴직으로 집안에 계속 같이 있다 보니
무언가 둘이 같이 할 취미와 운동이 필요하여
2022년 10월부터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우드볼.
처음에는 일주일에 하루 오후 3시간씩 하기로 한 것이
3개월 된 지금은 일주일에 삼일, 나가서는 5~6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재미도 있고, 3시간 부지런히 하면 만보는 걷습니다.
1. 우드볼 매력
제가 느끼는 우드볼 매력을 적어 봅니다.
1) 돈이 안 듭니다.
시작시
- 장비 약 33만원 (말렛 25만원, 우드볼 3만원, 가방 4만원, 장갑 1만원)
- 우드볼 협회 가입시 5만원, 월 클럽회비 2만원
2) 아무 때나 운동할 수 있습니다. - 장비만 가지고 우드볼장에 나가면 됩니다.
3)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약간의 룰이 있지만 말렛 휘두르는 것을 1시간 정도 배우면 됩니다.
4) 걷는 운동됩니다, - 3시간 부지런히 하면 만보는 걷게 됩니다.
5) 부부가 함께할 수 있습니다. - 우드볼장 가면 부부가 단식으로 같이 하고, 다른 사람들과 복식도 할 수 있습니다.
2. 우드볼 게이트 만들기
우드볼장 안 가는 날
집 마당에서 우드볼 배팅 연습을 하다가
게이트를 만들어 놓고 하자는 생각에
공방에서 목선반으로 게이트를 만들었습니다.
1) 1차(처음) 제작 게이트
처음 시작은 우드볼장 게이트를 자로 측정하고 대충 만들었는데
ㅇ 양쪽 기둥(게이트 병)은
2년을 밖에서 굴러다녀도 갈라짐이 없고 생생한 은사시나무를 목선반으로 깎고
본덱스 스테인 '분홍색'으로 3번 칠하고
강한 강도와 강한열, 생활방수가 된다는 레너프라이엄 코팅제(바니쉬)를 3번 칠했습니다
ㅇ 가운데 키퍼(게이트 컵)는 땔감으로 쌓아 두었던 아카시아를 손으로 대충 다듬어서
칠도 안 하고 그대로...
2) 2차 제작 게이트
. 1차는 집에서 사용한다고 대충 만들었는데
마님께서 우드볼 하는 이웃마을 언니도 1개 만들어 주었으면 하여
다시 1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구조목(소나무 60*60mm)을 이용하여 약간의 성의를 보였는데...
도색은 전과 동일 (본덱스 스테인 3번, 레너 코팅제 3번)
3) 3차 제작 게이트
2차 제작 게이트를 우드볼장에서 전달하였는데
이를 받은 언니가 우드볼클럽 회원들에게 자랑하였고
회원 한분이 자기도 하나 만들어 주었으면 하네요.
4월에 딸이 있는 미국에 2~3개월 있다 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할 일도 없고 마당에서 배팅 연습하고자 게이트를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다며...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같은 회원끼리 재료비 약간 드는데 돈 받기는 그렇고
저녁 사시라고 하고 만들어 준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ㅇ 게이트 정확한 사양
그래서 '대한우드볼연맹'에서 아래와 같이 장비사양을 확인하고
![]() |
![]() 게이트 병 |
![]() 게이트 컵 |
ㅇ 제작
- 제작 수량 : 게이트 병 3세트 (1세트는 1차 제작분 보수)
게이트 컵 4개 (2개는 1,2차 제작분 교체)
- 사용 목재 : 게이트 병은 구조목(소나무, 60*60),
직경 7cm가 필요한 게이트 컵은 보관해 둔 식탁 다리(참죽) 2개를 활용
ㅇ 게이트 병과 컵 가공 및 도색
목선반으로 약 4시간 작업하여 형태를 만든 후
도색은 전과 동일 (본덱스 스테인 3번, 레너 코팅제 3번)
도색은 겨울이라 방에 비닐 깔고 1시간마다 재칠 (수성이라 빨리 건조되네요)
ㅇ 필요 재료 (게이트 1세트당)
- 육각머리 직결나사 250mm 1개, 150mm 2개
- 와샤 6개
- 실리콘 투명호스(내경 6mm*외경 10mm), 고무패킹 1개
- 목선반으로 제작한 게이트 병과 컵
컵은 무게를 줄이고자 하단에 직경 40mm의 구멍을 60mm 깊이로 천공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 처음에는 35mm 천공하고 도색하였으나,
무거워서 그냥 놔두면 우드볼이 이 놈에 막혀서 들어갈 수 없기에
40mm 홀쏘를 이용하여 또다시 천공.
어쩔 수 없습니다. - 더 파서 무게를 줄이고 싶지만 과욕이라...
ㅇ 장비 사양 준수
- 게이트 병 2개의 내부 간격 150mm를 확인하면서
실리콘 투명호스를 4~5cm 재단하여 삽입
ㅇ 완성 사진
- 제작한 3세트를 마당에 장착한 모습
- 두 녀석은 외부로 이사 갈 예정입니다.
- 사진 왼쪽 하단 홀로 있는 게이트 컵은 2차 제작 게이트 컵이 사양과 달라 교체용으로 제작
- 제 공방 로고 불도장 'Fun Wood'도 꽉 찍었습니다.
3. 제작 소고
ㅇ 제가 만든 게이트는 나무로 되어
우드볼이 부딪히면 나는 기존의 경쾌한 소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
ㅇ 게이트컵이 우드볼에 부딪치면서 360도 회전을 쉽게 하도록 무게를 줄인다고 속을 팠는데
그런 이유로 알루미늄 제품보다 파손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ㅇ 기성품 게이트는 1개가 20만원을 호가하는데
제가 만든 개이트는 약 1.5만원 수준 (물론 제 인건비는 별도?)
1세트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 : 2시간 30분
- 목선반 작업 1시간 + 샌딩 및 도색 실시간 1시간 + 조립 30분)
ㅇ 돈 크게 안 들이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니 목공생활 정말 좋습니다.
ㅇ 사용하다 파손되면 AS는 계속된다고 하였습니다. ㅎㅎㅎ
ㅇ 현재 쓰고 있는 우드볼이 짱구로 변해서
구매할까 하는데...
개당 3만원(아카시아 나무) - 가격은 얼마 안 되지만
집에 직경 15cm 되는 아카시아 통나무 땔감이 있는데
이 녀석으로 다음에는 우드볼을 만들어 봐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