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고대하던 마사토를 받았는데...
진입로가 좁아 2.5톤 이하 덤프차량만 진입이 가능한 관계로 수 개월간 마음만 먹다가
지난 5월 중순 가까운 문의 철물점에 들려 1톤 덤프를 가지고 계신 아저씨께 여쭈었는데
진흙같이 고운 흙을 70만원(약20톤)에 하자더군요.
그렇지만, 마당 진흙 때문에 마사토를 구하는 것이라서 마사토로 구해 주시면 하겠다고 한 이후
비오는 여름, 진흙마당을 어떻게 견딜까 하고 조바심만 났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출근하다가 만난 2.5톤 덤프차량을 붙잡고 마사토를 구해달라는 메모를
전달한지 5일째 되는 날 연락이 왔습니다.
마사토를 구하였으니 하루에 10대분은 무리고 8대 운반으로 하자고
55만원이하에서 가능한 듯 하였지만 진입로도 비좁고 하여 60만원을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금요일 아침
마사토를 실은 첫차를 받아며 기사님께
6차는 마당에, 1차는 북쪽 진입로에, 1차는 서쪽 진입로에 쏟아 달라 하고 출근하였습니다.
퇴근 후, 마당에 쌓여 있는 마사토의 엄청난 양 때문에 마님께 야단 맞았습니다.
이것을 다 어쩔꺼냐고?
저는 마당에 약 20센지 두께로 깔 생각이었는데 필요량의 2배는 온 것 같더군요.
수요 예측을 너무 잘 못하여서...
ㅇ 마당에 있는 6차 분량 마사토
- 마사토에 파 묻힌 화단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는 백장미
지난 봄, 마당 주변에 심어 놓은 꽃들이 이처럼 수난을 당했습니다.
8대분의 마사토에 생매장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마님께 머슴은 엄청 혼 났구요.
ㅇ 이날 오후 4시 이후 저녁 10시까지 엄청 삽질하였는데
1차분 정도를 바닥에 깔았구요.
다음 날 토요일 새백 5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엄청 삽질하여 8차중 4차 반 정도는 해결 하였습니다.
그날 밤은 우리 부부 허리가 아파서 잠도 못 잤습니다.
남는 마사토 3대분은 어쩔 것이냐는 마님 질타에
나중에 마당이 다져지면 1대분(?)은 다시 깔고,
겨울 초입에 화단 복토에 1대분(?), 기타 등등에 1대(?) 쓸 거라고 하였는디 속으로 고민되네요.
마당에 계속 이렇게 놓고 살아야 되는 거 아닌지?
ㅇ 북쪽 출입구
- 옛 모습 1 (이곳에 있던 창고 겸 출입문)
- 옛 모습 2 (이곳에 있던 창고 겸 출입문의 철거 후)
왼쪽 하단에 있는 콘크리트도로에서 집으로 진입하는 출입로의 높이차가 많이나고
전신주있는 오른쪽으로 너무 경사가 있어 출입시에 애로를 느끼던 곳
- 진입로 바닥의 기울기를 고쳐 보고자 기운 쪽 바닥을 시멘으로 보강한 모습
나중에 덤프차가 진입하면서 거의 파괴되었지만...
(바닥 수평 조정 전 - 전신주는 원래 기울어져 있습니다)
(바닥 수평 조정 후)
- 마사를 실은 덤프차량에 파손된 나의 작품
- 북쪽 진입로에 쌓아 둔 1대분의 마사토
이 만큼이 서쪽 진입로에 또 있었습니다.
- 쌓아 놓은 1대분량의 마사토 소진 후 모습
ㅇ 마당 좌,우(본체와 장독대) 사이로 길이 보이네요 .
요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삽질을 하였는지!
마사토 5차만 받았으면 딱 좋았을텐데...
ㅇ마사토를 약 20센지 정도 마당에 깐 모습
- 이게 마사토
요것이 다져지면 다져질 수록 단단하게 되고, 물도 배수 잘 하더군요.
ㅇ 북쪽 출입구의 주차장
원래 창고겸 출입문이 있었던 곳

- 바닥이 진흙이라 우기에는 차가 빠져 주변에 돌이 많기에 이를 깨서 바닥에 깔았는데
청소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이곳도 마사토로 ...

마사토를 깐 모습
- 북쪽 진입로
마티즈를 가지고 와서 앞 뒤로 왔다 갔다하면서 마당을 다졌습니다.
- 북쪽 진입로에서 본 마당 모습
- 남은 마사토 소진을 위하여 다시 마당에 덮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일단 디딤돌도 깔고
- 마당에 흙을 깔고 보니 장독대 높이가 마당과 동일해졌네요.
이 장독대를 만들면서도 어머니는 장독대 높이가 낮다고 하셨는데...
요렇게 되었으니
ㅇ 이전의 장독대
이전 장독대가 운치가 있고 높아 비가 와도 장독대에 흙이 안 튀었는데...
ㅇ 복토 후 장독대
1년후 눈비로 다져지니 약 10cm 내려 앉더군요.
- 마사토가 다져지기 까지는 신발에 흙이 묻기에 발판을 깔아 사용
ㅇ 서쪽 진입로
- 이전의 서쪽 진입로
사진 오른쪽이 도랑이라 차가 진입하여 주차하기 곤란하였거든요.
전신주도 있었구요.
- 진입로 우측 도랑을 매우고자 우수관을 묻었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사진을 꺼꾸로 했습니다.)
- 우수관을 묻었는데 흙이 없어 수개월을 방치(사진 좌측) 하였었습니다.
- 우수관을 묻은 도랑(사진 우측)을 마사토로 덮은 모습
이제는 차량이 위로 안심하고 올라 올 수 있겠네요.
- 흙 1대분을 이곳에 갖다 놓고는 너무 많아 반차는 풀지도 못하고 쌓아 놓았습니다.
비가 오고 나서 좀 다져진 다음 다시 깔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