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택 리모델링

마사토를 8대 받은 지 1개월 되었네요

즐거운목수 2008. 6. 23. 23:56

마사토를 2.5톤 8대 받은 걸 보고 많이 받았다고 핀찬주는 마나님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이걸 다 어쩌나 하는 마음과  이렇게 놔 두고 해 넘어가는 것 아닌가? 은근히 캥기기도 하였는데

요즘 마님께 가끔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

'2대는 더 받았어야 했는데...'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마사토 아껴 쓰라고'

이제 마사토가 반차도 남지 않았습니다. 

 

ㅇ 8대분 마사토 중 남은 양

   이렇게 되기까지 엄청 힘들었네요.

   마당이 30~40센지는 높아졌고 아직 마사토가 다져지지 않아서

   비온 다음 날은 마당으로  9인승 승합차가 들어 왔다 타이어가 빠지는 바람에 애 먹었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땅이 스펀지 같이 푹신푹신 하네요.

   계속 다져지면 단단해 질라나?

   <<옛 사람들의 지혜>>

   집 주변의 흙을 파다 보면 진흙 밑으로 약 40~50cm폭으로 길게 잔돌이 깔려 있더라구요.

   이웃 어른 말씀이 땅 속 물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배관이 없던 시기에는 이렇게 땅 위 흐르는 물길을 땅 밑으로 흐르게 하였다네요.

 

   요즘은 철물점에서 구멍이 숭숭 뚫린 프라스틱 배관(지름은 약 15cm)이 있어,

   이를 땅 밑에 묻어 이를 대신 한다네요.

   저도 마사토를 깔기 전에 물 빠짐용 배관을 깔면 마당 위로 물 흐르는 것이 좀 덜할텐데 하는

   후회가 있네요.

 

ㅇ 이쪽저쪽 모든 곳에는 마사토가 있습니다.

    서쪽 입구 좌측에도 마사토

ㅇ 서쪽 입구에 있던 마사토 1대분은 완전 정리 되었습니다.

    이웃집 아저씨가 경운기로 1대 가져 갔습니다.

    돈 주고 사온 것 공짜로 드리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도랑이었던 입구가 하수관을 묻고 마사토를 부어 놓으니까 확실하게 넓어졌습니다.

    차 2대는 길이로 주차할 수 있겠네요!

 ㅇ 비온 다음 날  청개구리부부가 또 방문을 하였네요.

     이 부부는 왜이리도 남의 집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지?

     작년 이사왔을 때도 방문하더니만...

ㅇ 마님께서 5만원 주고 구입한 석물 3점

 

ㅇ 여기부터는 마님 담당으로 제 영역이 아니라 이름이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꽃이니까!

    요즘 마님께서 자기가 한 것은 왜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냐고 큰소리치고

    사진까지 찍어 주니...

    - 요것은 제가 공작초라는 것을 압니다.

      냄새는 고약한데 생명력이 강하고 공작 날개처럼 꽃 색상이 화려합니다. 제가 봐도 예쁘더군요.

      이제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데 얼마 후에는 온 마당이 이것으로 덮힐 듯...

 ㅇ 높았던 장독대가 마당과 높이가 같아졌습니다.

     마사토 땜시...

     올 봄 돌아가신 아버님과 작년 가을 어느날 어머니와 셋이서 합심하여 만든

     추억이 깃든 장독대인데...

     마사토가 모양 없게 만들어 놓았네요.           

    - 흰 것은 당귀, 그 옆에 핀 것은 백일홍이라나?

  - 요건 해바라기인데 노란해바라기가 아니라네요.

    키는 멀대 같은데 어떤 꽃이 필라는지? (기대 하세요^^)

   

- 해바라기가 개화를 위하여 노력하네요.           

             

 - 요것은 어디 있는 것인지 나도 못 보았는데...

- 노루오줌 <- 마님께서 나중에 써 놓으셨네요.

 이 녀석들 한포기에서 나온 형제인데 꽃색깔이 이렇게 다르네요.

 당귀 한포기가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답게 꽃을 피웠답니다.

 노랑 달맞이꽃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고 하죠.^^  향기가 넘~~좋아요.)

 분홍 달맞이

 꽃씨를 뿌려 놓고 이름을 몰라 한참 인터넷을 디져 알아낸 이녀석 이름은....수레국화 (마님 후기)

 화원에서 버린것을 주워다 심었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이름은 아직.. (마님 후기)

 

- 방울토마토도 달리고...

  

여기까지고요

다음에는 부부가 청원집에서 놀고 있던 중

대전 본집에 혼자있던 작은 놈이

밤에 라면 끓여 먹는다고 불켜놓고는 잠이 들어 싱크대에 불넸는데

덕분에 천장을 수성페인트로 칠하는 모습을 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