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화덕
집 밖 왼편에 있던 화덕을 오른 편으로 옮겼습니다.
왼편에 있을 때는 길 쪽이고 불을 피우면 연기가 이웃 윗집으로 가게 되어 지송스러워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조그만 찜질방을 만들려고 하는 곳인데
현재는 외부 화덕과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화덕이 옮겨 가다 보니 물쓰는 외부세면장도 크게 만들어야 하고 또 일이 생기네요.
우리집 외부 화덕은 요리하는 용도 보다는 빨래 삶는데 매주 활용되고 있거든요.
땔감은 목공 작업시 나오는 자투레기 목재, 벽난로용 나무 정리 후 나오는 잔가지를 사용하고요.
고무 다라이로 덮어 놓은 것은 주물솥인데
리모델링 당시 외부화덕이 있으면 주물솥이 있으면 좋겠다는 모든 식구의 생각에
안성까지 가서 구입하여 왔는데 생각처럼 활용이 안되다 보니 녹이 나기에
없어 보이지만 그냥 고무 다라이로 덮어 놓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텐솥이 녹도 안 나고 또 가벼워서 사용 후 닦기도 편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고
후회가 됩니다.
왜 이웃 농가에서 무쇠솥을 소 여물 끓이는데 쓰거나 방치하는지 ^^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왼쪽에서 지피는 불이
오른쪽 고무다라이가 태우지 않도록 함석으로 칸막이를 하였는데 좀 낮은 것 같아 다시 보완해야 할 듯...
밑으로 텃밭에 심어 놓은 무우가 제법 크네요.
한 주가 다르게 무럭무럭 큽니다. 올 겨울 김장무는 해결 됩니다.
이 날 마님은 무 잎 솎은 것으로 된장국을 한 냄비 끓여 놓았다고 하는데
싫던 좋던 금주는 계속 무청 된장국을 먹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무청이 얼마나 연한지 된장국의 무청이 시금치국 같습니다. 그 날 한끼는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