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내 땅 찾기
집이 경사진 언덕에 위치하다 보니 마당 앞 쪽으로 길게 돌 축대(높이 약1m)가 있습니다.
몇 십년 전에 쌓은 돌담 형태의 축대이다 보니 비스틈한 것이 아래 돌들이 밀려 나와 있어
무너질까 불안한 것도 있고 없어진 내 땅이 눈에 선해서...
이전(50년전)에도 측량을 하여 집과 축대를 쌓았을 것인데
2007년 집 구입당시 측량해 보니
집과 축대 자리와 다르게 전반적으로 약 30~50cm가 앞으로 밀린 형태로 표시해 주더군요.
뒤쪽에 위치한 집의 한쪽 모서리는 남의 땅에 위치하고 마당 앞의 축대는 내 땅으로 약 50cm 밀려 들어와
없어진 내 땅을 찾고자 축대를 손 보기로 하였습니다.
ㅇ 이전 축대 모습
오랜 시일이 지나다 보니 축대 밑부분이 삐져 나오네요.
밑의 사진 우측이 축대가 쌓여 있는 곳으로 기울어진 축대를 반듯하게 만들면 폭 50cm* 길이 7m 정도 땅이 확보되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하였는데 돌축대라는 것이 만지다 보니 점점 일이 커지더군요.
혼자서 주말만 하는 작업(마님은 꽃나무만 들고 다닙니다)
2주 동안 엄청 힘들었습니다.
지난 4월. 마사토 8차 받아 마당에 깔 때보다 더 ㅎㅎㅎㅎ
마사토로 덮은 서쪽 출입구의 도랑을 다시 파서 돌을 꺼내다 쌓고
마당과 새로 쌓은 축대사이 공간에 넣을 흙이 없어
지난번 너무 많이 받아 골치 아파하며 이쪽저쪽으로 마구 뿌려 소모시켰던 마사토.
마당과 길에서 다져진 놈을 다시 걷어다가는 새로 쌓은 축대 사이에 넣었습니다.
정말 미련한 짓 엄청합니다.
ㅇ 다시 쌓은 축대 입니다.
주변의 돌을 모아서 쌓은 것이라 모양은 별로 입니다. 불안불안 하기도 합니다.
축대 밑에는 담쟁이를 심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지저분한 모습이 감춰질라나요?
ㅇ 아래 사진의 국화 심은 곳부터가 되찾은 제 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