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뽑기
2009년 5월 17일 (일)
우리 대한민국. 축복 받은 나라인가?
계속 봄가뭄으로 애 태우더니 5월은 매주 비가 오네요.
그래서 지난 4월초에 심은 잔디가 잘 살아서 파란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중간중간 흙이 보여서 보기는 좀 그렇지만요.
전체가 파래질라면 2년정도는 되어야 한다네요.
사진 내 돌 들은 진입로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메웠던 도랑을
진입로를 따라 화단을 조성하기 위하여 다시 파던 중 나온 돌 중에서
판판한 돌을 마당 징검다리로 사용하기 위하여 옯겨 놓았습니다.
(맨 우측 것은 빨래줄에 널 빨래입네다.^^)
마당 징검다리 돌들도 이것으로 5번째 교체(잔디심고 2번째) 되는 것이네요.
좋은 돌이 생길 때마다 교체하게 되니...
잡초뽑기
저는 파랗기에 모두가 잔디인 줄 알았는데, 동네 아저씨 말씀. 잡초라네요!
무럭무럭 자라는 잡초! 장난이 아닙니다.
마당 1/3은 잡초인 듯.
잔디깔기 전에 마님은 '잔디 깔면 잡초뽑기는 본인이 다 한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일 벌려 놓고 빠지는 통에
이제 잡초뽑는 일이 저의 취미이며 본업이 된 듯 합니다.
시간만 나면 쪼그리고 앉아 뽑아대고 있으니까요.
본업이 된 만큼 연장도 있어야 되겠지요.
서툰 호미질로는 잔디뿌리가 상할 것 같기에 잡초뽑는 연장을 장만하여야 했습니다.
어느 할머니 말씀처럼 '못쓰는 물건만 판다(?)'는 인터넷 판매장을 돌아 다니다가는
조그만 잡초뽑기 하나에 몇 천원에서 25,000원까지 하기에 포기하고
만들어 쓰기로 하였지요.
이놈이 제 잡초뽑기 입니다. 보시는 그대로 이지요.
마님께 간청하여 포그 1개를 받아서...
이 파란 놈들이 잔디인 줄 알았는데 잡초라네요. 포크 끝의 바로 위에 놈.
잡초뽑기 시작하면 한자리에서 한 대야 나옵니다.
생각보다 효과 좋습니다.
잡초를 집게 사이 넣고 쿡 찔러서 한바퀴 돌려 뻬면 잡초가 빠져 나옵니다.
어떤 잡초이냐는 차이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잔디 뿌리가 엉켜 잡초가 발 붙이지 못할 그날(2년후)까자 저와 같이 놀 녀석입니다.
근디. 왜 마님은 힐끗 처다 보고 만져 보지도 않을까요?
혹 잔디뽑기가 마님과는 상관없는 제 본업으로 굳혀진 건가요?
취미로 하고자 구입한 톱과 망치의 목공세계와는 점점 멀어지고
호미와 포크를 붙잡고 사는 생활로 방향이 바뀌는 건가요?
잡초 장난이 아니네요.
잔디인 줄 알았던 풀이 모두 잡초(방동사니)라는 야기에 뽑기 시작하는데 끝이 없네요.
이런 저를 보고는 마님께서 잔디판매상에 갔서 해결보고 왔습니다.
그걸 어떻게 손으로 뽑냐고 약을 살포해 준다고...
제초제를 살포하면 잔디까지 죽지 않을까하는 염려에 걱정하지 말라내요.
뿌리고 2주가 되니까 실실 방동사니 잡초가 죽기 시작합니다. 오직 방동사니라는 잡초만...
잔디와 다른 잡초는 안 죽고...
무성한 잡초(방동사니) - 처음에는 이것이 잔디인 줄 알았으니...
2주 후 시들기하는 잡초(방동사니)
이것이 얼추 죽으니까 이제는 바랭이라는 잡초가 기승을 부리네요.
잡초. 그 끝이 어디인가요?
2011년부터는 잡초 제거보다는 초봄에 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가루성분으로 3월경 한번 살포하면 7~8월까지는 잡초가 없고
8월경 한번 더 살포하면 잡초 걱정할 필요가 없더군요.
2011년에는 유명 농약사의 제품을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살포하여 효과를 보았는데
2012년부터는 인터넷으로 농약을 판매하지 못하게 되었다하여
동네 농약사에서 권하는 제품(유사상품)을 살포하였는데 잔디들이 몸살을 알았습니다.
잡초가 나지 않는 효과를 보는데 잔디까지 성장이 부진하더군요.
그래서 유명 제품을 쓰나 봅니다.
올해 2013년에는 꼭 좋은제품을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