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깔고 1년 3개월이 지났네요.
작년 4월중순 잔디를 사다가 부부가 하루 종일 깐 지 벌써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네요.
작년에는 듬성듬성하던 잔디가 이제는 파랗게 마당에 깔리니 보기가 무척 좋습니다.
잔디란 놈이 생명력이 무척 강하더군요.
작년 깔면서 남는 지푸라기를 담아 갖다 버린 곳에서도 뿌리를 내려 성장을 하고
출입구 쪽에는 잔디가 부족하여 맨땅을 그냥 두었는데
그쪽으로 잔디의 뿌리가 조금씩 뻗어나가더니 얼추 자리를 잡네요.
ㅇ 2009년 5월 사진 (잔디 깐지 1개월 경과)
ㅇ 2010년 5월 (1년 후)
잔디 심고
작년에는 잡초에 고생하여 올 3월중순 잡초성장억제제(입제)를 살포하였더니
7월이 된 지금까지도 효과가 있어 잡초는 없는데
올해는 잔디가 무지한 주인을 만나 병해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동그랗게 노란 부분이 잔디의 에이즈라는 라지패치병에 걸려 죽은 놈들입니다.
그렇게 생명력이 있어도 병에는 장사 없네요.
주인은 죽는 원인이 물을 많이 주어 그런지 알았는데...
인테넷에서 살펴본 결과 잔디의 에이즈라는 라지패치병이라네요.
어떻게 깐 잔디인데...
부랴부랴 약을 사다가 살포를 하였는데, 장마철이라 약의 효과를 받을 수 있을려는지?
라지패치병이 걸리면 요렇게 되면서 고사하네요. (아이고 제 발이 살짝~)
ㅇ 오늘은 잔디를 깍았습니다.
마당이라야 약 35평 정도 공간인데 잔디 깎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잔디깐 첫해야 그냥 그냥 아래의 가위로 대충 깎았고 다음 해에는 잔디깍기를 구매하기로 하였는데,
잔디 깎기를 살까? 예초기를 살까? 고민하던 중
6월중순 잔디 키가 너무 자라 이 가위로 이틀을 잔디 깎고, 병원에 입원하는 줄 알았습니다.
1주일 동안 허리를 쓰지 못하였거든요.
ㅇ 마님께서 살 5kg 빼면 사 주시기로 한 예초기
한번 불은 살! 그거 어디 쉽게 빠집니까? 사주지 않으신다는 야기지.
일주일을 허리를 못쓰고 끙끙거리니까, 마님께서 먼저 선불해 준다며 일단 사주셨습니다.
이놈이 그놈.
예초기를 처음 사용하는 것이라 날 달린 부분의 썰매(?)도 같이 구입하였습니다.
쭉 밀고 다니면 됩니다. 그런데 약 40평 잔디 깎는데 가스 1통 소모되네요.
ㅇ 예초기로 쭉쭉 밀고 다니니 쉽게 깎깁니다.
(저 뒤로 예초기 사 주신 마님도 보이네요)
봄에 잔디가 부실한 듯하여 비료를 휘휘 뿌려 주었더니, 깎은지 2주 되었는데 또 깍아야 합니다.
ㅇ 깍은 잔디를 쓸어 담아 버려야 하는데 이것이 일이네요.
그냥 놔두면 잔디의 생육을 방해하고 배수를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는데
깍은 풀을 모으는 것이 장난이 아닙니다.
빗자루로 쓸면 잔디 사이로 들어가 버리고, 낙엽 모으는 갈퀴로 끌어 모으자니 잔디 뿌리가 걸려 올라오고
힘도 들고 짜증 나네요.
이 대목에서 깎인 풀통이 달린 잔디 깎기가 간절히 생각나네요. 그것이라면 이런 고생하지 않을 텐데...
어째 어째. 대충 모은 풀들...
그래도 마당은 깎인 풀들이 남아 지저분합니다.
마님께. 깍인 풀을 바람으로 날려 모으는 그놈도 사달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ㅋㅋㅋㅋ
ㅇ 결국 다음 해에는 전기잔디깎기를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깎은 잔디를 걷어 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풀통이 달린 전기 잔디 깎기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괜히 예초기를 사서 이중으로 비용이 들고 말았네요.
집 잔디 깎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꼭! 풀통 있는 것을 구매하세요.
ㅇ 리모델링시 나온 방 구들을 마당에 박아 놓은 디딤돌
그냥 살짝 마당 위에 놓으면 되는 것인데 마당 바닥을 파고 놓아 실패작.
잔디가 자라면서 푹 들어가 보이네요.
다음에 시간을 내서 디딤돌 밑에 흙을 북돋아 주어야겠습니다.
ㅇ 갈퀴로 잘린 잔디를 모으면서 삐져나온 잔디뿌리
이 놈들로 잔디가 없는 곳에 호미로 파서 심어 놓으니까 번식이 되더군요.
그래서 삐져나온 놈들은 가위로 잘라서 물통에 놓아두었습니다.
이곳이 위의 잔디뿌리를 작년에 심은 곳입니다. 지저분 하지만 제법 번식이 되었지요.
이곳은 삐져나온 잔디 뿌리를 오늘 심은 곳입니다.
잘 크겠지요.
잔디가 부족하여 맨땅으로 놔둔 곳에 잔디가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한나절을 깎았습니다.
지금이나 하지. 더 나이 먹으면, 이것도 힘이 부칠 듯합니다. 그럼 머슴은 어떻게 되나...
이곳은 마님과 머슴 쉼터
일하다가 힘든 오후. 시원한 냉수 한잔 마시는 곳입니다.
뒤 쪽에 있는 감나무와 매실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탁자로는 필요시에만 옆의 빈 독을 가져다 엎어 놓고 사용합니다.
우측이 제 자리인데, 꽃나무까지 저를 무시하는 가 봅니다.
시간을 내서 한번 손 좀 봐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