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공

장롱 서랍 만들기

즐거운목수 2020. 6. 12. 14:50

요즘은 아파트에 붙박이로 설치가 되어 장롱이 필요 없는데...

농가주택이다 보니 장롱은 필수이고

20년 전 구입한 장인데 12년전 농가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같이 왔고

농가주택 리모델링 후 입주하면서 집 구조를 잘못 설계.

통으로는 방에 들어 올수 없어

밖에서 장롱을 해체하고, 방으로 들어와 조립되는 수난을 겪는 과정도 겪었지만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다보니 그냥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안방에 놓인 장롱을 리모델링하기로...

하기야 이전에도 장롱 밑에 서랍을 만들어 넣어, 붙박이장 모양으로 장롱 전체를 천장에 붙이기도 하였지만

이번에는 

장롱 옆 30cm의 빈공간 활용과 장롱 내 이불 넣는 공간을 서랍장으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1. 장롱 옆 공간 활용 

안방에 놓인 장롱 옆 약 30cm 폭의 공간을 활용하고자 무언가를 만들어 채우기로 했다. 

서랍을 만들고 이쪽 저쪽에 있는 조그만 상자와 서랍을 한 곳으로 모으기로...

그래서 만든 서랍 아파트.

총 10칸으로 

완성 후 오일을 칠하여 나무색을 그대로 살리고자 하였는데

마님께서는 나무색이 싫다고 페인트로 칠하라 합니다.

집에 있는 페인트 중에서 마님께서 선택하신 색으로 칠했는데

페인트를 칠하고 나면 항상 아쉽고 부족함을 느낀다.  이번도 마찬가지...  (촌스럽고 영 아니네)

 

서랍 길이가 55cm

엄청 많은 품목이 들어갈 듯.  주변이 좀 깨끗해 질라나?

서랍이 길고 여러 개다 보니 일일이 열고 확인하기가 그래서

위쪽 서랍은 옆에 사각으로 구멍을 파고 아크릴을 삽입하여

완전히 뻬지 않고도 안에 내용물을 볼 수 있게 하였다.

 

2. 장롱 안 이불장을 서랍으로 채우기

옛 장롱이다 보니 추운 겨울에 사용하는 두툼한 이불을 넣는 공간이 많다.

요즘은 난방이 잘되어 예전처럼 두툼한 이불은 없고 양모이불 등 얇고 가벼운 이불 울 사용하다 보니

장롱 이불 넣는 공간은 옷을 쌓아 두게 되고

쌓아 놓은 옷 속에서 필요한 것을 찾자면 엄청 힘드네요.

그래서 큰서랍(98cm*50cm*깊이 23cm)을 3단으로 만들었는데 워낙 크다 보니 엄청 들어간다.

서랍 크기를 고려하여 50cm 3단 광폭 볼레일을 사용했습니다.

 

아직 서랍 문을 달지 않았는데 

마님께서 쿨~하게 달지 말란다. 

누가 와서 볼 것도 아니고 사용에 불편이 없는데, 굳이 달 필요 없다네.

나중에 필요하면 이야기한다고. 

페인트 칠해 준다고 하니 그것도 필요 없다고...

그래서 그냥 민낯으로 사용하기로...

 

멀바우 집성판으로 문짝도 만들어 놓았는데...

이놈들은 폐기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