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공

어처구니 만들기

즐거운목수 2021. 3. 12. 11:45

지인으로 부터 이전부터 보관해 오던 맷돌이 있는데 손잡이가 없다며

어처구니를 만들어 달랍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하고 인터넷에서 '어처구니'를 검색하니

볼품없지만 어처구니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윗 사진에서와 같이 맷돌에 고정시킬 고정쇠와 손잡이로 분리하여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1. 맷돌에 고정시키 고정쇠 (느티나무 쪼가리를 이용) 

2. 손잡이는 느티나무를 목선반을 이용하여 제작하고 고정쇠를 삽입한 모습

    마님께서도 예쁘다고 칭찬하십니다.  ㅎㅎㅎ

 

3. 고정쇠를 맷돌에 고정시키는데서 문제가 생겼네요.

   고정쇠와 맷돌사이에 구조적으로 틈이 생겨 이물질이 들어간다는 생각에

   밤늦게 나가서 석재본드로 든든(?)하게 메꾸어 놓았는데...

   다음 날 아침

   자기 말 안듣고 일을 벌렸다고 마님이 난리입니다.

   흉하게 이게 뭐냐고!

   자기가 이런 걸 받으면 다 파낸다나...

   이런 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요.

   에고!  이거 뜯어 내기가 만들기 보다 힘든데...

   일꾼 힘든건 조금도... 

4. 고정쇠 다시 만들었습니다.

   힘들어도 어쩝니까.

   느티나무 쪼가리를 찾아 찾아 고정쇠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만든게 더 예뻣는데 어쩔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고정쇠를 최대한 꽉 맞게 하여 나무망치 살살 두들겨서 고정시켰습니다.

   이게 완성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