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마당에 눈이 쌓이고 추위에 벽날로를 달구며 밖에 나가지 못하던 겨울이 엇그제인줄 알았는데
벌써 봄이 왔네요.
농가 생활이라는게 봄이면 기지개를 켜고 바쁜 계절 아닙니까?
집사람 왈!
'우리집은 부부가 업무분야가 달라 간섭하고 싸울일이 없다'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집사람은 호미들고 꽃을 심고 이리저리 옮기며 정신없고
저는 망치와 톱들고 어디 고칠곳이 없나 찾아 다니고...
집사람이 만들고 있는 집 주변 화단과 꽃 들입니다.
창고 밑 화단에 핀 튜울립과 노란 수선화 ...



데크 밑에 심은 해당화와 측백나무

매발톱이라는 꽃
붉고 파란 것 모두 매발톱이라는 꽃이라네요. 5종류가 있다는데...

장독대 둘레에 심은 패랭이 잔디

옆집에서 준 폐기둥으로 정리한 화단
옆집에서 축사를 조립식으로 지으면서 나오는 폐기둥을 나무로 난방을 하는 우리 집에 불하?
폐기둥이라는 것이 20여년 된 것이라
작년 겨울 우리집 창고 허물면서 나온 것을 사용해 보았지만 속이 비어 연소될 때는 종이와 같이 순식간에 타서 없어지더군요.
오래가는 못하겠지만
마당과 화단을 분리하는 턱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차를 주차하거나 회전할 곳(마당)에 파석으로 까는 중
진흙바닥으로 비만 오면 엉망인 이곳.
작년에 비오던 날 이곳에 차가 들어 왔다가 옆집 아저씨가 경운기로 꺼내 주기도 한 곳.
마사토나 파석을 받아 포장하려 하였지만 진입로가 좁아 2.5톤 덤프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개똥도 쓸려면 없다고 2.5톤 덤프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너무너무 무식하지만
주변에서 나오는 주먹만한 돌를 망치로 깨서 차가 들어가는 곳에 깔아 보았습니다.
이러는 저를 집사람은 일당이 얼마짜리인데 저러나 하고
한심하다는 눈초리이지만 그래도 반나절 하니까 이 정도 되네요.
반나절만 더하면 그럴듯 해 질듯...
참고로 이 곳의 돌은 2/3은 푸석푸석하고 연약하여 깨는데 별로 힘들지 않더군요.
단단한 돌은 한쪽으로 모아서 나중에 진입로 세멘할 때 쓸려고 모아 두고 있습니다.

먹고도 살야야 하기에 밭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은 나중에 찜질방 만든다고 바람잡은 곳인데
일단 먹고 살아야 하기에 상추, 쑥갓 등 쌈거리를 심을려고 열심이 밭을 갈고 있습니다.
앞의 둔턱을 없에니까 많이 넓어졌네요. 아직도 더 없에야 하지만
이곳에서 나오는 돌들로 큰돌은 집 뒤 언덕의 축대쌓는데, 작은 돌은 깨서 마당에 까는데 사용합니다.

이곳도 축사에서 나온 폐나무로 만든 화단경계

여기는 금년 겨울에 벽난로에 사용할 장작을 쌓아 두는 곳
작년 겨울을 지내 보니 장작 엄청 들더군요.
그래서 지난 3월부터 장작을 구해다 쌓아 두고 있습니다.
산에 숲도 우거지지 않아 장작하기에는 3월이 가장 좋은 듯... 물론 장작 수요도 없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