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택 리모델링/창고(별채) 리모델링

창고를 허물어야 합니다.

즐거운목수 2009. 10. 13. 19:27

2009. 10. 13. (화)

 

대전 아파트와 청원 농가주택을 오가며 하던 살림이

이제 내년에는 대전 아파트를 처분하고 청원 농가주택으로 합처야 합니다.

작은 놈이 대학을 가게 되는 시점에. 굳이 대전에 있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마나님은 방1개와 큰 거실 1개로는 2식구 살기는 좋아도

식구들이 모이면 안 된다고 너무 부족하다고,

특히 어머니가 오시면 계실 곳이 없다며 방 1개를 만들어 놓으라네요.

처음 농가 리모델링시 부터 찜질방 짓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 위성사진 우측 본체와 하단 중간의 창고 사이(우측 하단 빈곳) - 약 5평정도의 공간

 

찜질방만 만들기에는 좀 양이 차지 않는데다 2살림이 합친다면 창고의 부족함을 느낀지라

정든 놈이지만 기존 창고를 허물고 샌드위치판넬로 조그만 2층 조립식건물(약13평)을 한번 제 손으로 지어 볼라 합니다.

 

- 계획 중인 배치도

죄송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의 위성사진과 방향을 맞추다 보니 뒤집게 되었습니다.

 

   붉은 부분은 기존 건물이고 회색부분이 새로 만들 부분입니다.

 

   기존 창고는 높이가 2.5m이지만 우측의 이웃집(높이 4.5m)이 남쪽의 햇살을 가려

   창고 앞 마당은 항상 응달로 겨울에는 마당에 눈이 안 녹고 잔디도 부실하기에

   신축창고(?)도 가능한 낮게 짓고자 합니다만

   대지 활용을 위해서는 할 수 없이 2층을 지어야 하겠습니다.

   단, 그 높이는 이웃집 높이 4.5m를 넘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러다 보니 방 높이는 2m 정도로 낮게 설정되네요. (찜질방이야 괜찮지만은...)

 

* 건축업자에게 맞기지 못하는 이유

  ㅇ 올해 마당에 깐 잔디가 죽을까 봐

  ㅇ 위성사진에서 위로 보이는 진입도로가 좁고 그 길로 큰 차가 다니면

       담장 무너진다고 밑에 사는 아저씨가 난리라서...

  ㅇ 남에게 맞기면 내 뜻데로 하지 못하고, 일하는 분은 시시콜콜 참견한다고 짜증 낼테고

      본체 리모델링 되는 모습을 보니 영 그것이 아닌데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습니다.

      즉,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고 싶다'는 야기죠. (가장 큰 이유 - 요즘 이런 분들 많더라구요)

      장비, 자재 좋고, 구하기 손쉽고, 인터넷에 보면 작업방법 많이 떠 있고

      단지 돈과 노동력이 받쳐 주느냐가 문제지요.

 

- 규모는  

   1층은 찜질방(3평), 아궁이와 수도간(2평), 작업실(3.5평)

   2층은 계단과 조그만 창고(1평), 방 1칸(3.5평)

   총 13평으로 찜질방은 황토벽돌로,

   나머지는 샌드위치판넬로 하되 골조는 구조목(제가 용접기술이 없어)으로 할 계획입니다.

   기초는 줄기초로 해야 되는데 철근엮기와 시멘 섞는 작업을 제가 할 수 있을지...

   진입로 사정상 레미콘 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시멘 섞는 작업은 제가 몸으로 떼워야 하는데

   고생문이 훤하게 열린 것 같은데...

   마나님은 '정말 당신이 할거야? 할 수 있어?'하며 아서라는 말씀인데...

   걱정은 많지만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

  

- 계획중인 평면도  

  상단이 2층, 하단이 1층 입니다.

 

 

- 작업기간은

   대전과 청원을 오가며 항상 조급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 작업 후에는 후회가 많았던 만큼

   작업기간을 길게 갖고 이번에는 천천히 하겠다고 마음 다져 보는데 정말 그렇게 될라는지...

   ㅇ 작업은

       ~ 내년(2010년) 3월 초반까지 겨울에는 설계와 자재 등을 고민하고

          3월 중순까지 기존 창고 철거 (이사짐은 다 어째야 할지...)

          3월중순 부터 시작하여 5월말 완공(?)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3월에 아버님 제사도 있어 가족이 모이는 등 일정이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 투입인력은

   제가 혼자하고 싶은 욕심.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 몸땡이 혼자입니다.  집에서 노는 것도 아니고 먹고 살려면 직장도 다녀야 하기에

   주말과 몇일간의 휴가를 이용해서 공사해야 합니다.

   2,3월에 공사하면 봄방학기간으로 아들 두놈을 써 먹을 수 있는데 춤고 땅이 얼어 있어 안되고,

   학교 다니는 기간에는 외지에 있어 나 몰라라 하고,

   마나님을 부르면, 건축하는 사람 불러서 하지 왜 이러냐고 할테고...

 

   본체 리모델링하면서 보니 남한데 맏긴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능숙한 일꾼은 고집데로 하니 내 맘에 들지 않고, 서툰 일꾼은 시키는 일만하고 부동자세로 있으니

   남을 부릴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니기에 감독만 할 수도 없고...

   이래저래 제가 혼자 해야지요.  나중에 다급하면 마나님 부르고

   그것도 안되면 일용 1명을 1주일 쓸 예정입니다.

 

생각나는 데로 다음에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