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물 쇠솥
농가살림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어머님의 말씀으로
서울 갔다오는 길에 안성에 일부러 들려서 사온 주물 쇠솥.
이 쇠솥을 보고 우리 식구들 한마디씩
누룽지가 맞있겠다, 엄나무백숙을 푹 삶으면 좋겠다하는데
옆집 아저씨는 이 쇠솥으로 소 여물을 삶네요.
마을에 신고식을 위하여 일단 대충 설치하고 삼계탕 50마리를 두번에 나누어 삶았는데 좋더군요.
잘 삶아진 것을 불꺼졌다고 제가 다시 지피는 바람에 너무 삶아져 흐물흐물 되었지만
동네 어르신들 치아도 부실한데 괜찮다 하시네요.
다음에 시간나면 시멘과 벽돌로 부뚜막을 잘 만들려고 합니다.
ㅇ 후기
1년이 지난 지금 주물솥이 별로내요.
큰데다가 무거워서 사용 후 청소할려면 힘들고, 녹 안슬게 보관하는 것도 그렇고.
요즘은 옆에 있는 아궁이에 스덴솥을 걸어 놓고 사용합니다.
주물솥은 처음 생각처럼 그렇게 사용할 일이 없어요. 여러분도 혹 구입을 생각하셨다면 다시 생각을...
옆집 아저씨는 소 여물 끓이기 위해서 매일 사용하지만...
2. 우리 집 지킴이
옆집 아주머니네 개(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진도개라는데?)가 새끼를 낳았는데
우리가 이사오면 한마리 주신다고 하시더니 정말 주셨습니다.
집이 '청원군 문의면'이기에
숫놈이면 '청원', 암놈이면 '문의'로 작명을 하였는데 숫놈이기에 '청원'이라 하였더니
마나님께서 '청원'은 우리 둘쨋놈 '성원'이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안 된다네요.
그래서 예전에 부모님의 기르던 개이름을 따서 '못난이'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청원이가 더 좋은데...
이제 두달된 놈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말씀처럼 진도개라고 말씀드리면 욕하시겠지요?
하지만 영재입니다.
창고에 붙잡아 두었는데 시멘바닥에는 용변을 안보고 풀러 주어야만 밖에 나가 용변보고
그렇게 잘 먹던 밥도 복날 된장찍는다는 이야기 듣고는 다이어트 한답니다.
단, 하나 걱정이 있다면 아무에게나 꼬리친다는 것.
농가주택이니까 이런 동~개도 키우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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