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작업대 만들기

즐거운목수 2008. 9. 22. 12:14

농가주택 리모델링 후 이사 올 당시

회의용 탁자를 목공작업대라는 생각보다는 농가에서 뭔가 수리하는 작업대로 사용해 보겠다고

탁자에 바이스도 얹어 놓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공을 하는 여러 선배들이 좋은 작업대, 테이블쏘 등을 가지고 있음을 보고

이제 목공을 시작하면서 남들 처럼 튼튼한 작업대도 필요하고, 테이블쏘도 갖고 싶은데 

모든 것을 갖추기에는 수준(돈과 기술수준) 미달로 그럴 수준이 안되네요.

튼튼한 작업대와 성능 좋은 테이블쏘에 마음은 갔지만은 그거를 산다고 하면 당장 쫓겨 날끼고

궁색하지만 저도 한번 작업대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작업 공간이 좁은 만큼 작업대로 사용하면서

좀 위험스럽지만 7인지 원형톱도 장착하기도 하고, 라우터도 사용할 수 있는 작업대를 만들기로...

 

인터넷에 올라 있는 여러 선배들의 작업대를 구경하고 참고하면서

나의 형편에 맞는 작업대를 구상했습니다.

 

초보자 임을 고려하여 나중에 다시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ㅇ 작업대 크기 : 720mm * 1300mm (폭) * 900mm (높이)

    * 폭 1300mm는 상판으로 사용할 재활용 목재의 길이가 그것 밖에 안되어서 어쩔수 없네요.

ㅇ 재료는

- 목재 : 38*90*1100mm 각목 - 상판 및 다리  (재활용 목재)

         그리고 데크 만들고 남은 방부목으로 상판 태두리  

        (포장재로 사용되었던 목재를 재활용하다 보니 작업대 크기는 방부목테두리 포함 1300mm 정도로 제한)

- 목공용 바이스(용수, 75,000원)

- T 트랙 1m 2개, 마이터 트랙 1m 1개 (약 35,000원)

- 철판 500mm*500mm*2T 2장 (원형톱 및 라우터 장착용 상판, 이것도 주변에서 공짜로 구해서)

- 클램프 4개 (약 20,000원)

* 총 투자비는 약 13만원

 

ㅇ 만들기

   1) 상판을 만들기 위하여 집성하는 모습

       90mm를 양쪽을 원형톱으로 다듬어 60mm로 만들었고 14장을 목공본드와 클램프를 이용하여 집성 

       (38mm*90mm*1100mm --> 38mm*60mm*1100mm)

 

  2) 요놈이 목재 상판에 사각 구멍을 뚫고 원형톱과 라우터를 부탁할 상판

    주변에서 무상(?)으로 구한 철판(300mm*300mm*2mm) 두장을 겹쳐서 구멍을 죽어라 뚫었는데

    고생한 보람도 없이 나중에 장착해보니 너무 작아서 폐기.

    그래서 알루미늄으로 제작ㆍ구입할까하고 견적을 넣어 보니 요처럼 만드는데 75,000원.

    초보자용으로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을 이렇게까지 투자하기는 좀...  배 보다 배꼽이, 쩝쩝...

    그 후 어쩔까 1개월을 고민하다 발견한 사방 500mm(두께 약2mm) 철판 2장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이전에 고생한 생각에 철판에 구멍 뚫기 위하여 드릴비트도 또 구입하였지요.

  

 

  3) 용수 목공용바이스(작업대 제작에 제일 비싼 75,000원 투자)와 모양을 갖춘 상판

      - 방부목으로 외곽 테두리를 만들었고 현재 대패로 면을 다듬는 중

        사진 앞쪽 밑에 있는 탁자는 원형톱용 임시 간이용 테이블이고

        저 뒤쪽 밑의 탁자는 기존의 테이블 작업대 입니다.

        당시 목공용 바이스가 있는지도 모른 상태에서

        무었인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구입하여 장착한 철공용바이스도 보이네요.

 

  4) 작업대 외곽에서의 클램프 사용을 고려하여 방부목으로 두른 테두리와 동일한 두께 유지와

      다리 장부맞춤(?)으로 상판에 연결하기 위하여 상판 밑에 보조목 2개를 길게 부착하는 모습

      - 장부맞춤이 못으로 하는 것 보다 강하다고 해서 한번 해 보는 중

 

  5) 다리 제작과정

      - 구조목 2개를 집성하고 장부맞춤을 위하여 홈파기 

         끌이라는 것을 제대로 써 보며 장부구멍을 뚫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시간이 해결하여 주더군요.

         제 성격이 대충 꼼꼼한데다 얼렁뚱땅 하는 경향이 있어 모습만 갖추었습니다.

         하체 모양은 보지 않고 기능에 충실하기로 하여 사포질 등은 생략하였습니다.

 

     - 양쪽 다리가 완성 되었습니다.  목공본드로 장부맞춤 각을 견고히 하는 중

 

   6) 대충 모습을 갖춘 작업대

      - 이 때까지도 처음 만든 원형톱 장착용 철판(왼쪽하단)을 포기 못하고 머리에 쥐나도록 궁리하였습니다.

        결국, 처음 제작한 요놈은 고철로 되고, 큰 철판을 새로 구해 다시 크게 만들었습니다.

 

   7) 완성된 작업대

      - 트랙과 원형톰, 목공용바이스, 상판밑에 선반까지 갖춘 모습

      - 상판에는 사포작업하고 이전에 사용하고 남았던 목재용 스테인(물 건너 온 비싼 놈)을 칠했습니다.

         어둡지만 칠하고 나니 좀 반질반질 하네요.

 

   8) 원형톱 장착 상판

       400mm 정사각형으로 2mm 두께 철판 2장을 겹쳐서 사용.

       라우터용 구멍도 32mm 드릴비트를 사용 가볍게 뚫었습니다.  요즘은 장비가 일해 주네요.

       이번 작업도 그런 장비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건데 잘 되야 할텐데...

 

    이렇게 위에서 원형톱과 라우터를 장착합니다.

    4개의 클램프를 이용하여 원형톱과 라우터를 동시에 쓸수 있도록 하고자 수시간을 고민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클램프는 원형톱 장착에 사용하고,

    라우터는 철판에 구멍을 내고 직접 나사못으로 연결하기로 결정.

 

    상판 밑에서 본 모습

 

    9) 전기 연결 스위치

     좀 부실하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안전을 고민한다고 앞 쪽에 안달고 좌측에다 달았는데

     어째 좀 그러네요. 지나가다 부딪치면 오 작동될 수 있어

     상판 밑으로 옮겨 달아야 할 듯...

 

   10) 목공용바이스

    이것을 달아 놓으니까 목재를 절단하고 대패질할 때 확실히 좋네요.

 

 

  11) 이것은 상판 밑의 공구함

    마님이 주방에서 쓰다가 이사오면서 새로 좋은 것을 구비하고 버린 것을

    주워서 보관하기 1년.  이제야 빛을 보는 군요.

    이 맞에 토막난 전선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다 보니 창고가 어수선하고 부족합니다.

 

    서랍을 만들지 않고 얼기설기한 철망수납형태를 취하는 이유는 감 잡으시겠지만

    집진시설이 없는 관계로 톱밥이 밑에 사진 모양과 같이 쌓이면 청소하기가 무척 번거롭겠지요.

    또 상판에서 클램프 사용시 장애가 될까봐서 일부러 상판에서 띄웠습니다.       

 

    12) 요것은 우측에 연장걸이

    이것도 상기 싱크대수납에서 뻰 봉을 달아서

 

  13) T 트랙 지그 제작 

   - 모서리 클램프로 직각을 잡고 가운데에는 라우터용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 보니 그럴듯 하네요.

    재단 목재가 직선으로 각이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 초보자인 제가 만들었으니 좀 ...

 

    작업대가 720mm*1300mm 협소하다 보니 어수선 하군요.

 

 

 14) 마이터 트랙 지그 제작

     시중에서 파는 마이터 트랙 지그 - 만든 작업대로 보아 싼 것을 구입해서 사용해도 좋겠구만

     싼 것은 마음에 안들고 좋은 것은 너무 비싸서 목재로 임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원형톱날과 마이터 트랙이 정확한 수평이 안되어서 직각으로 하기가 쉽지 않네요.

     마이터 트랙 지그에 목재를 올려 놓고 한번 재단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하였고 그날 저녁 열심히 나무 재단하여 보았습니다.

  상판에서 재단할 목재가 미끄러지지 않아 재단할 때 힘이 가고 절단 각도 등이 좀 부실하지만 잘 되네요.

  만족합니다. 너무 좋네요. 이제 기본은 한 듯 합니다.

 

  그런데 마님은 이런 저를'소 닭 보듯 하네요'.

  무심하기는 ... 제가 집 주변 꽃과 나무에 신경 안 쓰는 것과 똑 같지요.

  워낙 영역이 달라서...

 

  이제 이것을 이용하여 부족한 집을 채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만들수 있겠습니다.

  울타리, 계단, 다용도실 선반 등 등...

 

2009.3.8 -----------------

 

허접한 작업대에 스위치를 부착한다는 것도 좀 그래 그냥 그냥 지내다가

작업 안전을 위하여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판매점에서 모양 좋은 전원 스위치를 발견하고는 1개 구입하여 달았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곳. 없는게 없더군요.

기존 시중에 파는 전원 스위치보다 모양이 좋고 단단하네요.

마음에 쏙 듭니다.

그리고, 협소한 창고에서 무거운 작업대 이동할려고

바쁘신 마나님 매번 부르기도 겁나고 하여

한쪽에는 이동용 바퀴도 부착하여 한쪽만 들고 끙끙거리기로 하였습니다. ㅎㅎㅎ

 아! 사진에는 없지만 조기대도 거금(16만원) 들여 하나 달았습니다.

배 보다 배꼽이 자꾸 커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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