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헬 각도절단기 사용기
2010년 4월 구입하여 6개월 만에 폐기한 각도절단기 사용기입니다.
청원 문의면 소재지에 조그만 농가를 가지면서 아파트 공간에서 억눌러져 왔던 생활로부터 벗어나
취미생활을 한다며 뛰어든 목공(? 나무로 무엇이든 만들어 보기)
그러나 만만치 않은 가격의 목공장비
사실 요즘은 기계가 일의 반은 해 주니까! 무시 못 합니다.
ㅇ 마님의 구박을 받아 가면 구입하기 시작한 장비들
수공구(톱, 망치, 대패, 줄, 끌, 각도기, 손타카, 수평기...) 구입으로 시작하여
전기제품 : 드릴(2개), 직소(2개), 4인지 그라인더, 전기타카, 3마력 루터...
엔진제품 : 엔진톱
작업대 (본인이 제작)
ㅇ 구입하고 싶은 장비
예초기, 직소, 컴프레서, 타카, 전기용접기, 2마력 루터(플런치 타입)...
여기에 2010년 봄 있을 별채(창고)를 다시 짓기 위한 투자로 구입한 각도절단기
목공 관련 사이트에서 '전문가가 아니라면 가격 대비 그런대로 괜찮다는 반응'에
고심고심하여 결정한 각도절단기
ㅇ 선택기준 : 10인지, 슬라이딩
* 전문가용으로 이 기준을 맞추려면 80~100만원대인데 그렇게 투자하기에는 제가 부끄럽네요.
그래서 선택한 아인헬 10인지 각도절단기
중국제라 호감이 가지 않지만은 가격이 싸고 독일 기업인 아인헬의 중국현지공장 제작했다니까?
(어떤 중국제는 20만원대도 있지만)
ㅇ 창고 작업실(?)의 작업대에 임시로 올려놓은 모습
외형은 그런대로 괜찮고
ㅇ 사용 첫날
타 각도절단기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 제가 갖고 있는 마끼다 8인지 원형전기톱과 비교합니다.
- 작동감이 둔하고 소리가 약간 큰 듯
- 구조목 15~20개 절단 후 카본브러시 소모
구조목 10개 정도 절단하고 나니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20개정도에서는 더욱 심하여
작업을 중단하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타 부분을 분해해 보았습니다.
이런 된장!
카본 브러시가 완전 마모되어 아주 없었습니다.
마끼다 원형 전기톱의 경우, 2년을 썼는데도 브러쉬가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건만.
부랴부랴 여분으로 준 놈으로 교환하고 다시 사용하였지만 찜찜하고 반품을 하여야 하나
고심하게 하더군요.
싼 중국제라 그런가요? 100만원짜리 놈을 30만원대로 구입하였으니 할 말 없습니다만
고물이 안되게 조심조심 사용하여야 하겠습니다.
- 재단선을 알려 주는 레이저는 정밀하지 못하고 사용자가 알아서 조정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재단깊이 조절 부분의 나사(약 3센지)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동일한 굵기의 긴 나사(약 5~6센지)를
구하여 교체해야 재단 깊이를 조절할 수 있듯 하고
나사로 하는 깊이조절방식은 너무 불편(주 용도가 아니기에 부족하지만...)
이런 것만 사용해 보고 각도절단은 해 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서지 말고 계속 작동만 되면 감사하겠습니다.
절단은 될 테니까요! ㅎㅎㅎㅎ
ㅇ 카본브러시 마모에 대한 판매자 답변
카본브러시가 중국제라 보니 쉽게 마모된 듯 하니
모터 덮개를 개봉하여 브러쉬 잔여품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국내 제품이나 일제로 교환하여 사용하라네요.
정말 그러면 괜찮을까?
일단, 인터넷에서 카본 브러시를 구매하였습니다. (2개 1조로 4,000원 - 2조 구입)
- 카본브러시 : 마끼다 153A (규격 스프링타입 6.3mm×13.2mm×17.2mm)
1조당 4000원짜리가 소모품이 되면 안 되는데...
'교체 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말만 사용하는 것이기에 사용후기는 나중에 다시 달도록 하겠습니다.
ㅇ '테이블쏘 사용 시 안전을 위한 밀대'를 각도절단기 구입 기념으로 3개 만들어 보았습니다.
각도절단기가 있으니 안전하고 쉽게 만들 수 있네요.
2010년 1월 13일 병원 보냈습니다.
구입 1달, 주말만 잠깐잠깐 사용하는데
지난 토요일 구조목을 절단하는 도중에 머리(모터)에서 연기가 실실 나와 스리.
더 이상 움직이시면 곧 돌아가실 것 같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병원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병원 가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올 때 타고 왔던 운반수단(박스)을 바로 전날 폐기하였더니 실어 보낼 차량은 없고
몸은 무거운 데다가 길이는 왜 그렇게 긴지
20kg(?)으로 잠깐 들었다 놓을 때는 가볍더구먼, 모시고 이리저리 이동할라다 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웬만한 택배에서는 받아 주지 않고 화물택배로 가라고 떠 밀고
훌러덩 벗고는 후송할 수 없다고 옷(박스 포장) 입혀 오라는 바람에
거동 못하는 환자 부축하고 골판지 구하랴, 택배사 알아보랴.
이쪽저쪽으로 엄청 고생하였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어찌어찌 보냈는데 병원 갔다 오면 목숨은 유지할려는지...
제발 목숨은 붙어서 와야 할 텐데 ㅋㅋㅋ
판매자님 치료 잘 부탁드립니다.
2010년 1월 19일 (화) 퇴원하고 집에 왔습니다.
생각보다는 빨리 퇴원하여 집에 왔습니다. 치료비는 필요 없다네요.(한달도 안 되어 이 모양인데...)
빨리 조치해 주신 판매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움직이시는지 운동을 해 보아야 하는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고 안타깝습니다.
몸집이 크셔서 부축해도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옷(박스) 입은 체로 현관 앞에 모셔 놓았더니
마님과 아들님 출입에 방해된다고 엄청 눈치 주며,
차에 모시고 다니다가 주말에 문의집에 풀어놓으라네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내일은 차로 모셔 놓고 며칠 같이 다녀야 하겠습니다.
2010년 1월 23일 (토) 이제야 개봉하고 확인하였습니다.
제품을 확인하여 보니 운반 중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이 파손되어 있더군요.
제품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사소한 것이니 그냥 넘어가고
작동하여 보니 확실히 다른 감(전에는 타는 냄새와 마찰소리가 있었음)이 오더군요.
전에 받은 제품은 모타에 하자가 있어 이번 AS에서 모타 부분을 통채로 교환한 듯합니다.
목재 하나를 시험 삼아 절단하였는데...
톱날과 각도기가 마주치는 하단 부분에서 웬 스파크?
올리고 보니 금속가루가 주변에...
자세히 보니 각도절단기의 톱날이 내려가서 각도절단기 닿는 부분이 깎여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톱날은 그런대로 사용 가능.
솔직히 각도절단기의 사용법을 누가 한데 배운 것이 없어
이곳저곳을 보다 보니 요놈(아래 사진의 2번)이 문제였습니다.
처음 각도절단기를 받고 이놈이 무엇에 쓰이나 하였지만 매뉴얼에도 없어 그냥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초보자에게는 너무 부실한 설명서)
이놈이 톱의 내려가는 깊이를 조절하여 절단기와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AS 과정에서 이놈을 풀어 위로 끌어올려놓는 바람에 톱이 절단기에 닿아 본체가 깎이는 이런 변이 발생.
무지한 저도 문제이지만 AS 후에는 원위치시켜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사진의 (1)번은 나무 절단시 절단깊이를 조절하는 나사입니다만 육각볼트로 그 사용이 너무 불편하고
볼트가 짧아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노란 원 사진처럼 십자머리의 긴 볼트로 교체하였습니다
각도기 본래 기능은 아니고 추가기능 이래지만 너무 부실.
이렇게 교환하고 나니 사용도 쉽고 그 기능을 발휘하네요.
아직은 사용하는데 조심스러워 살살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셔서 제가 다른 놈 넘보지 못하도록 하고
함께 오래 하였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퇴원 기념으로 보조탁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본래 달려있는 것으로는 절단목재의 안정과 치수를 확인할 수 없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쪼가리 목재를 목심으로 연결하고
루터로 홈을 파서...
아직 루터 사용이 익숙하지 못하여 ㅎㅎㅎ
우측은 삐딱하게 사선으로 깎이는 바람에 좌측에다 다시 홈을 냈습니다.
받침 폭이 좁아 목재 1개를 목심으로 다시 합성 (이제 목재 붙이기는 제법 합니다)
완성된 모습
다음 주부터는 이놈을 이용하여 새로 지을 구들방의 창문 내부창살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요즘은 새로 지을 별채의 실감 있는 모습을 도면에 구현해 보고자
구글의 스케치업 3D 소프트웨어를 독학으로 깨우치는 중입니다.
완성되면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7월 이별
이 녀석의 생을 연장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하늘나라로 보내 드렸습니다.
좀 돈을 줘서 최고급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녀석을 사야 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짓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 다짐
슬픕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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