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운전석 보조 소탁자

마님과 차를 타고 장거리여행을 다니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차 안에서 커피 한잔에 이야기도 나누면서 과일 등 주전부리를 먹다 보면 

앞 좌석 중간(운전석 우측)에 조그만 탁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성품도 있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만들어 쓰기로 하고 제작하였습니다.

이곳 가운데 소탁자를 놓다 보면 운전에 간섭을 받기는 하겠지만 

오토인만큼 기어 변속이 잦지 않고, 주차 시에만 주차브레이크를 당기는 만큼 

그때만 옆으로 치우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요.

ㅇ 앞 두대 구멍 : 커피잔 놓을 수 있게 직경 6cmm 홀쏘로 1cm 깊이를 내고

ㅇ 뒤 주전부리 놓는 곳 : 트리머로 홈을 파고 정리

ㅇ 뒤 깊은 구멍 : 큰 컵이나 볼펜 등을 놓을 공간으로 목선반으로 직경 8cm, 깊이 10cm 입니다.

후진기어를 넣거나 주차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는 불편하지만 이처럼 옆으로 돌려놓고 해야 합니다.

위 소탁자(?)를 차에 고정시키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둥근 나무를 절단하여 기존 컵 놓는 곳에 맞추어 외형을 다듬었고

중간에 8mm 전산볼트를 절단하여 박았습니다.

이 녀석에 상부 소탁자의 큰컵 받침 하부 중앙 구멍에 삽입하여,

주차할 때 옆으로 회전할 수 있게 하였는데...

문제가 발생하였네요.

아래 전산볼트 나사산이 소탁자의 중앙구멍을 점점 크게 내어 유격이 생기면서

차가 코너링할 때 소탁자가 자동으로 좌우로 회전을 합니다. ㅋㅋㅋ 

코너링시 자동 회전과 소탁자를 욕심으로 너무 크게 만들어 

앞부분이 차량 라디오 버튼을 건디는 것을 수정하고자 다시 손 보았습니다.

 

전산볼트 나사산이 상부 소탁자의 구멍을 크게 만드는 것 해결을 위하여

상부 소탁자에는 구멍을 파서 스텐 직경 8mm 원형관을 삽입하고

스텐 8mm 원형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철심을 찾다 보니 드라이버 비트가 딱이네요.

이렇게 되는 거지요.

소탁자 앞부분이 차량의 라디오 버튼을 건디는 것을 파하기 위해

일단, 볼트 나사산은 1cm만 남기고 절단 - 이 녀석이 소탁자가 자동회전하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상부탁자와 연결되는 철심을 2cm 정도 뒤로 밀어 박았습니다. 

그리고 하부 거치대와 연결되는 상부 소탁자 하부는 튀어나온 전산볼트를 붙잡을 수 있도록 

원형 홈을 파서 길을 내주고, 두 개의 플라스틱 조각을 삽입 -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조치했습니다.

이전에는 상부 소탁자와 하부 거치대가 일치하였는데

라디오와 부딪히는 것을 피하고자 하부의 중심을 뒤로 밀다 보니 상부와 하부가 어긋나게 되었네요.

차량에 하부 거치대를 삽입한 모습

[사용후기]

사용해 보니 엄청 편하고 좋네요.

지인이 나도 하나 만들어 달라는데

꼴에 이놈도 맞춤인지라 차량을 갔다 놓고 실측을 하면 만들어야 해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다음날 아침. 승차하였는데 시트와 차 사이에 군데군데 먼지가 하얗게 쌓였네요.

원인이 뭔가 하고 찾아보니

재료인 느티나무 속으로 벌레가 들어가 파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아래 여러 곳에서 발생하여 위쪽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소복하게 개미집 입구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마늘님께 하소연하였더니 

세면대에 락스를 잔뜩 풀고 넣어 두면 모두 죽을 것이라네요.

그래서 2시간 넘게 넣어 두다가는 너무 독한 냄새에 제가 못 견디겠기에 

사람이 이런데 지들이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꺼내 두었습니다.

결과 어땠을까요?

헉!

이틀 후 차에 가보니 또 하얗게 나무가루가 올라왔네요.

다 살아 계신가 봅니다.

이렇게 끈질기게 살고자 하는데 어쩝니까?

지들이 알아서 나가는 내년 여름까지 그냥 두어야 하겠습니다.  ㅎㅎㅎ 

 

이런 놈도 있습니다.

대추나무를 목선반으로 계란트레이 만들고 있는데 깎은 나무에서 겨울잠 자는 놈을 깨웠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