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1월 구입한 주물벽난로가 형태는 그대로인데 표면이 허연 것이 영 폼이 안나서
밖의 주물솥에 들기름으로 반짝반짝 윤기내던 생각에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좀 달구어 진 상태에서
들기름을 헝겁에 잔득 묻힌 후 주물벽난로를 닦기 시작하였습니다.
달구어진 벽난로를 기름걸레로 닦으니
연기가 발생하여 냄새에 추운 겨울 온 창문을 열어 두었지만
효과는 만점이더군요.
허여턴 표면이 새까맣게 번쩍번쩍 윤이 나는 것이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그 광택을 유지하네요. (1년에 한번은 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닦은 그 날 이후로는 냄새도 없습니다.
ㅇ 기름 칠 후 벽난로
벽난로 앞 유리에 그을음을 없에기 위하여 구입 첫해에는 전용제거제로 매일 닦다시피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포기하였습티다.
그냥 화력에만 신경쓰다 보니 내부가 보이지 않게 까맣게 붙은 그을음도
벽난로 화력을 좋게하면 자연스럽게 연소되어 없어지네요.
'잘 했다'고 마님으로부터 칭찬도 받고...
마님께서는 훈훈한 방안 온기와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벽난로 참 잘 샀다고 하는데
새벽 2~3시경에 땔감 투입을 위하여 잠 깨야하는 마당쇠로서는 미칠 노릇입니다.
또, 매일 두다발씩 들어가는 땔감 구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구요.
내년초에 있을 찜질방과 창고 증축 땜시, 장작 쌓을 곳이 마땅치 않아
올해는 지난 해 한 땔감으로 편하게 지내지만
찜질방까지 만들어 지면 장작 수요는 더 많아지고
그 만큼 노동 강도는 세지겠지요. ㅎㅎㅎ
몇년이 흐르고 나니 벽난로 유리에 그을음 닦는 것 집어 치웠습니다.
매일 생기는 그을음 뭐하러 그리 닦았는지?
그 짓 안하니 한없이 편하네요.
정 보기 싫다면
나무 넣고 밑의 공기구멍 확 열어 놓으면 한 두시가 후에는
그을음까지 완전 소각되어 없어지지만
얼마후에 화력이 죽으면 다시 생기는 걸 어쩝니까?
그냥 편하게 살기로 하였습니다.
벽난로 본래 목적에 맞게 따듯하면 되지요.
요즘은 밤 11시쯤 나무 좀 넣고는 공기구멍 막아놓고 잠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서 나무 넣는 것도 없구요.
아침에 나무 2개 집어 넣고 공기구멍 열어 놓으면 확 불이 붙으니 마냥 좋네요.
덕분에 난방비는 줄이고 있습니다.
벽난로 잘샀다 하는 생각. 물론 들고요.
2017.02.22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늘막 설치 (0) | 2018.06.24 |
---|---|
차량을 4륜구동으로 교체 하고 후방카메라를 달았습니다. (0) | 2010.09.04 |
청원 집의 5월에 피는 꽃 (0) | 2009.05.29 |
목공용 파이프클램프의 나들이 (0) | 2009.05.13 |
봄 꽃 (0) | 2009.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