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장작패기와 도끼

즐거운목수 2019. 12. 11. 22:54

지난 봄. 뒷산에 나물캐러 갔다가 직경 50cm 참나무를 약60cm정도로 절단해 놓은 토막 20여개를 발견했다.

작년 가을경 커다란 참나무가 묘에 그늘을 만들어 잔디성장을 억제하기에 짜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벌써 많이 썩어가고 있었고.

이를 가을이 되서야 벽난로 화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운반하여 왔다.

 

 

워낙 큰 참나무다 보니 이를 화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패야하는데 엄두가 안나 

큰 나무를 뽀게기 위하여 인터넷 이곳저곳을 두지다가

어떤 유튜버가 좋은 도끼가 많은 영향을 준다면 추천한 핀란드산 '피스카스 장작패기용 도끼'

가격은 9만원 정도로 모양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용해 본 어떤 분은 그 차이가 별로 없지만, 도끼 모양이 좋아 장작패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나...

- 피스카스 장작패기용 도끼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산 막도끼가 있는데 굳이 다시 살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보유한 막도끼로 한번 시도하기로 하였고

다음 날 그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새로운 도끼는 사지 않기로 했다.  

 

참나무 직경 30cm 이하는 뽀게기 쉬웠는데

이번 것은 50cm를 넘다 보니 한번으로는 안되고 작게는 3회, 많게는 10회이상을 도끼질을 하다보니 된다.

가상자리에서 시작하여 중앙, 반대로 가상자리로 일직선으로 결따라 가며 두둘기니 금이 간다.

요렁이 붙으니 장작패기가 재미가 있다.

썩기 시작한 가장자리는 구들방 화목으로, 단단한 중심 부분은 벽난로 화목으로...

 

사용 중인 막도끼도 보입니다.

 

겉부분이 썩어서 패 놓은 장작들이 깨끗하지 않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한달은 따뜻하게 지낼수 있을듯...

 

[피스카스도끼 득댐]

이 글을 쓴 다음 해 초여름(2020년6월) 아는 지인이 개인주택에 사는데 화목보일러를 설치하고

피스카스도끼를 구입했는데 몇번 쓰지도 않고 화목보일러를 철거하는 바람에 보관만 2년 넘게 했다며

저한데 넘겼습니다.  (장작 구하기가 힘들다고...)

써 보니 도끼(쇠)는 큰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도끼자루의 끝 휘어진 것이 손에서 빠지지 않게 안정적이긴 하네요.  ㅋㅋㅋ

이전 쓰던 도끼는 창고속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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