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택 리모델링/고쳐가며 살기

통창을 설치하랍니다, (1일차)

즐거운목수 2020. 4. 23. 20:52

180평 밖에 안 되는 농가주택에서

마나님은 꽃과 텃밭 가꾸고, 저는 목공과 집 고치는 일로

저희 부부는 주말 쉬는 날에도 아침밥 먹고 나가면 점심밥 먹을 때나 돼야 앉아 얼굴 봅니다.

엄청 바쁘게 살고 있지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시내로 외출하는 시간이 아깝다보니 자연히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합니다.

오고 가고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마님께서 주변의 풀(?)들을 재료로 자신감 있고 손 빠르게 준비하는 음식. 맛도 일품.

그런데 지난해 겨울. 집을 방문한 지인 부부.

잘 먹고는 쇼파에 앉아서 앞이 가로막혀 답답하다며,

앞에 있는 옷방을 없에고 통창을 설치하면 좋겠다고 한마디.

요즘 농가주택 리모델링시 통창이 많이 보여 관심을 갖았던 마님.

이 한마디가 마님 가슴에 불을 질러, '내년 봄에는 통창을 설치하도록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고, 벽을 허물다가 지붕이 내려앉을 수 있다,

리모델링 당시 건설사장도 어렵다고 안한것 아니냐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도 안되네요.

 

그래서 시작합니다.

집 정면에서 보이는 노란선부분에 통창(세로 1.2m, 가로 2.3m)을 설치합니다.

현재의 창(세로 1.5m, 가로 0.9m)을 포함, 오른쪽 1.4m 창 구멍을 뚫고 창틀을 넣은 후,

복층유리와 강화유리 1장을 넣어 보온에 신경 쓸 예정입니다.

 

물론 모든 작업은정년퇴직 후 집에서 노는 나이 먹은 머슴이 합니다. ㅋㅋㅋ

 

이전 10년전 리모델링시 도면입니다.

지금 봐도 거실의 TV 위치만 변경되고 모두가 그대로 이내요. 

여기서 우측 아래 파란선 안부분 옷방의 좌측 2/3를 헐고 세로 1m, 가로 2.3m의 통창을 설치합니다.

참고로 설계 당시의 옷방 창문은 이런저런 이유로 생략(미설치) 했습니다.

 

내가 정말 할 수가 있는건가?

 

나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한숨이 나옵니다.